나태주 좋은 시 여자. 남자들이여, 여자를 정의해 보십시오. 여자 /나태주 여자라는 나무를 가슴 안에 숨겨서 키우는 날부터 남자는 몸이 야위어 간다. 어떤 여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남자는 세상에서 다시 한번 태어나는 목숨이 된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앤드), 2021. 🍎 해설 여자가 생기면서부터 여자 때문에 기쁜 일이 많았지만 갈대 같고 여우 같은 여자 때문에 내 몸은 야위어 갔다.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심성이 곱고 착한 시인도 그렇다니 작은 위로를 받는다. 여자 팔자는 남자가 결정한다는 말이 대세다. 남자 팔자를 여자가 결정한다는 말은 신선하다. 그래서인지 어떤 남자들은 이런 유머를 즐기고 있다. “인명재천 人命在天이오 인명재처 人命在妻라.”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