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첫눈. 그리움이라는 갈증이 눈이 되어 내리고 있다. 첫눈 /나태주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젯밤에도 깜깜한 밤 보고 싶은 마음에 더욱 깜깜한 마음이었다 몇 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깜깜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 안았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지혜, 2020. 🍎 해설 첫눈, 첫사랑, 첫키스는 감미롭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만나지 못해 갈증을 느끼고 목이 마르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그런 그리움의 마음이 눈이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저 흰 눈이 만나고 싶은 벗들과 여러분의 마음을 감싸 안는 하얀 마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해가 저물기 전 눈 내리는 날, 보고 싶은 분들과 차 한잔 나누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