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진 사랑을 묻거든. 사랑을 묻거든 없다고 해라. 사랑을 묻거든 /김재진 사랑을 묻거든 없다고 해라. 내 안에 있어 줄어들지 않는 사랑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니 누가 사랑했냐고 묻거든 모르겠다고 해라. 아파할 일도 없으며 힘들어할 일도 없으니 누가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리거든 나를 적시며 흘러가 버린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강물이라고 해라. 🍒 ❄출처 : 김재진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꿈꾸는 서재 2015. 🍎 해설 김재진 시인은 저마다 인생의 무게를 지고 삶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이들을 격려하는 시를 많이 쓴다. 마음의 위안이 필요한 우리 시대 모든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어주는 시를 쓴다. 자물쇠 하나 채워놓지 않은 방 안에 있으면서도 방문 열지 못한 채 갇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