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명시 파초. 남국식물 파초를 통해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향수와 독립의지를 형상화한 명시. 파초 /김동명 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 ❄출처 : 1936년 1월 『조광(朝光)』에 발표. 김동명 시집, 『파초』, 함흥출판사, 1938. 🍎 해설 남국식물 파초를 통해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향수와 독립 의지를 형상화한 시다. 시인은 남국이라는 조국을 떠나와 살고 있는 파초의 모습을 그리면서, ‘파초의 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