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짧은 시 꽃씨와 도둑.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해주는 멋진 시다. 꽃씨와 도둑 /피천득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출처 : 피천득, 꽃씨와 도둑, 시집 꽃씨와 도둑, 샘터사, 1997. 🍎 해설 어느 날 시인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러나 없어진 물건이 없었다. 시인은 도둑의 입장이 되어 시 한 편을 썼다. 우선 도둑은 마당의 꽃을 보고 집주인이 꽃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방에는 책들만 있는걸 보고 집주인이 가난한 사람이고 글쓰는 사람이란걸 짐작한다. 가져갈만한 것을 마땅히 찾지 못한 도둑. 꽃씨가 익는 가을이 되면 다시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그러면서 도둑은 그 집에서 물러난다. 우리에게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해줬던 피천득 시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