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운 가난한 날의 행복 . 3편의 옴니버스 소설로 이뤄진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 /김소운 먹을 만큼 살게되면 지난날의 가난을 잊어버리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보다. 가난은 결코 환영할 것이 못 되니, 빨리 잊을수록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난하고 어려웠던 생활에도 아침 이슬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회상이 있다. 여기에 적은 세 쌍의 가난한 부부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옛 날 이야기지만, 내게 언제나 새로운 감동을 안겨다 주는 실화이다 그들은 가난한 신혼 부부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남편이 직장으로 나가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겠지만, 그들은 반대였다. 남편은 실직으로 집 안에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까운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쌀이 떨어져서 아내는 아침을 굶고 출근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