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정호승 짧은 시 여름밤

무명시인M 2023. 8. 2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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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여름밤.

정호승 짧은 시 여름밤. 동화같이 예쁜 시.

여름밤

/정호승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

 

출처 : 정호승 시집,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열림원, 2002.

 

🍎 해설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시인은 살아가기 힘들 때마다 어머니의 합죽한 미소를 떠올린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여름밤 어머니와 마당의 평상에 앉아 달과 별을 바라보며 함께 음식을 먹는다. 사랑하는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이미 하늘나라로 떠나신 듯 하다.

 

어머니를 그리면서 상추쌈에 달과 별을 싸서 어머니에게 드린다는 동화같이 예쁜 여름밤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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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구 잡수신다
내일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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