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이해인 사랑의 사계절
무명시인M
2023. 8. 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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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사랑의 사계절. 비발디의 사계를 연상시키는 사랑의 정의.
사랑의 사계절
/이해인
봄에는
연둣빛 새싹을 닮은
쉼표의 설렘으로
여름에는
소나기를 닮은
감탄사의 열정으로
가을에는
산바람을 닮은
말없음표의 감동으로
겨울에는
하얀 눈을 닮은
물음표의 기도로.....
사랑은 언제나
다시 시작하는 계절로
상징적인 암호로
나를 행복하게 하네 🍒
❄출처 : 이해인 시집, 『작은 기쁨』, 열림원, 2008.
🍎 해설
불후의 클래식 비발디의 사계는 왜 인기가 있는가? 비발디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다 아름다운 계절로 음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인 시인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다 사랑의 계절이라고 정의한다. 사랑만이 우리 생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다. 사계절의 사랑을 쉼표, 감탄사, 말없음표, 물음표 등의 구두점으로 압축하고 있다.
우리가 시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마음의 작은 위안, 작은 기쁨, 작은 휴식, 작은 평화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인의 이 시는 평이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작은 위안과 기쁨과 휴식과 평화를 속삭여 주고 있다. 이 시도 우리에게 작은 위안과 기쁨과 휴식을 주고 있다.
그대는 이번 여름에 “소나기를 닮은 감탄사의 열정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가?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소낙비가 내리는 곳으로 달려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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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연둣빛 새싹을 닮은
쉼표의 설렘으로
여름에는
소나기를 닮은
감탄사의 열정으로
사랑은 언제나
다시 시작하는 계절로
상징적인 암호로
나를 행복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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