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김준 짧은 시 바람의 말
무명시인M
2023. 5. 3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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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짧은 시 바람의 말. 고독은 사랑의 과식 때문이다.
바람의 말
/김준
가을비가
뚜벅거릴 때
창문 너머에서
지나던 바람이
차겁게 쏘아붙인다.
고독은
어제 나눈 사랑의
과식 때문이라고 🍒
❄출처 : 김준 시집, 『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글길나루, 2015.
🍎 해설
가을비의 쓸쓸함과 바람의 매서움, 사랑이 휩쓸고 간 서글픈 외로움이 마음속 공기를 가득 채운다. 마음을 달래도 어찌할 수가 없다.
어제 나눈 사랑의 과식 때문에 더욱 더 고독을 느끼고, 더욱 더 잃어버린 사랑이 그리워진다.
"고독은 어제 나눈 사랑의 과식 때문이다." 명싯구다. 고독이 한 폭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형상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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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뚜벅거릴 때
창문 너머에서
지나던 바람이
차겁게 쏘아붙인다.
고독은
어제 나눈 사랑의
과식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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