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좋은 시 틀렸다
나태주 좋은 시 틀렸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잘살기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틀렸다
/나태주
돈 가지고 잘 살기는 틀렸다
명예나 권력, 미모가지고도 이제는 틀렸다
세상에는 돈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고
명예나 권력, 미모가 다락 같이 높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요는 시간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허락된 시간
그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써 먹느냐가 열쇠다
그리고 선택이다
내 좋은 일, 내 기쁜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고르고 골라
하루나 한 시간, 순간순간을 살아보라
어느새 나는 빛나는 사람이 되고 기쁜 사람이 되고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틀린 것은 처음부터 틀린 일이 아니었다
틀린 것이 옳은 것이었고 좋은 것이었다. 🍒
❄출처 : 나태주 시집, 『틀렸다』, 지혜, 2017.(제13회/2017년 난고 김삿갓 문학상 수상시집)
🍎 해설
우리들은 흔히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틀렸다"라고 규정한다.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돈"이나 "명예나 권력, 미모"의 차원에서 보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미 잘 살기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틀렸다"는 인식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시인은 반론을 제기한다. 시인이 보는 삶의 차원이라는 것은 세속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누구나 공평하게 허락된 시간"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면 예외 없이 꼭 같이 허락된 시간에 "내 좋은 일, 내 기쁜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고르고 골라/ 하루나 한 시간,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일이 소중하다고 본다. 그러면 "어느새 나는 빛나는 사람이 되고 기쁜 사람이 되고/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고 한다.
그러니 자신의 삶이 세속적인 현실의 기준으로는 "틀렸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인간적 진실의 차원에서는 "틀린 것이 옳은 것이었고 좋은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 우리 모두 공평하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 24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써먹느냐에 따라, 영혼이 맑게 빛나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늘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 고르고 골라 순간순간을 살아보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돈 가지고 잘 살기는 틀렸다
명예나 권력, 미모가지고도 이제는 틀렸다
요는 시간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허락된 시간
그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써 먹느냐가 열쇠다
그리고 선택이다
내 좋은 일, 내 기쁜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고르고 골라
하루나 한 시간, 순간순간을 살아보라
어느새 나는 빛나는 사람이 되고 기쁜 사람이 되고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