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김규동 좋은 시 해는 기울고
무명시인M
2021. 9. 3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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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좋은 시 해는 기울고.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한 위로를 주는 시다.
해는 기울고
/김규동
운명
기쁨도
슬픔도
가거라
폭풍이 몰아친다
오, 폭풍이 몰아친다
이 넋의 고요
인연
사랑이 식기 전에
가야 하는 것들
낙엽지면
찬 서리 내리는 것을
당부
가는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 보면
보이리
길이
❄출처 : 김규동, 해는 기울고, 느룹나무에게, 창비, 2005.
🍎 해설
인생을 살다보면 어려움도 많고 좌절할 때도 있다. 하지만 휴식과 반성을 통해 다시 일어나서 도전정신을 갖고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는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함께 나아가면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라는 시적 메시지를 아름답게 형상화하였다.
이 시는 재충전이 필요한 지친 사람들에게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위로를 준 시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25년 간의 광화문글판 중 이 시를 베스트10 중 제6위로 선정하였다.
가는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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