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안도현 겨울 편지

무명시인M 2024. 11. 28. 03:33
728x90
반응형

안도현 겨울 편지.

안도현 겨울 편지. 사랑은 더디게 온다. 이게 겨울의 메시지다.

겨울 편지

/안도현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

 

출처 : 안도현 시집, 그대에게 가고 싶다, 푸른숲, 1991.

 

🍎 해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인가,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든다.

 

사랑이란 이렇게 더디게 온다. 매화나무가 힘든 겨울을 이겨내고 어렵게 새 잎을 돋아내듯 사랑은 힘들게 온다.

 

그러나 사랑은 봄을 앞 둔 겨울의 매화나무처럼 인고의 계절을 거치면 값지게 온다.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광양 매화마을. 사진 출처는 광양시청 홈피.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