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김상옥 어느 날
무명시인M
2024. 2. 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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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어느 날. 사무쳤던 일도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
어느 날
/김상옥
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
저만치 가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 생애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가것네. 🍒
❄출처 : 김상옥 시집, 『초적』, 수향서헌, 1947.
🍎 해설
아버지가 마련해준 새 구두를 신고 저만치 가는 어린 딸을 보며 지은 시다. 애들은 금방 자란다. 애타게 사무쳤던 일도 시간과 함께 흘러가고 만다. 그 모든 서러움을 세월 따라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을 아버지는 알게 된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것은 그저 지나가는 것이다. 남은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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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
저만치 가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 생애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가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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