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좋은 시 첫사랑 그 사람은. 당신의 첫사랑의 기억은? 첫사랑 그 사람은 /박재삼 첫사랑 그 사람은 입맞춘 다음엔 고개를 못들었네 나도 딴 곳을 보고 있었네 비단올 머리칼 하늘속에 살랑살랑 햇미역 냄새를 흘리고 그 냄새 어느덧 마음아파라 내 손에도 묻어 있었네 오 부끄러움이여, 몸부림이여, 골짜기에서 흘러보내는 실개천을 보아라 물비늘 쓴 채 물살은 울고 있고, 우는 물살 따라 달빛도 포개어진채 울고있었지 🍒 ❄출처 : 박재삼 시집, 『박재삼 시전집1』, 민음사, 1998. 🍎 해설 첫사랑 그 시절은 정말 아름다웠던 시절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이 있다. 나란히 풀섶에서 밤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는 첫사랑.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드디어 첫키스의 내음새. 라일락 향기같기도 하고 장미 향..